【 앵커멘트 】
미국발 금융 쇼크에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주가는 떨어지고 환율은 오르고, 채권금리는 급등했습니다.
앞다퉈서 달러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달러차입금리도 폭등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채권과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패닉이었습니다.
채권시장에선 현금확보 전쟁이 벌어졌고 외환시장에선 달러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37원 30전이나 올라 1,153원 30전을 기록했습니다.
달러 차입 금리도 치솟아 일주일새 2%대에서 9%대로 5배나 폭등했습니다.
채권시장도 리먼브러더스에 발목이 잡힌 증권사들이 앞다퉈 채권을 내다 팔면서 금리가 폭등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0.29%포인트 급등한 5.89%, 5년물 국고채 금리도 0.29%포인트 오른 5.95%를 기록했습니다.
2003년 3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채권시장이 제 기능을 상실한 채 휘청거리자 결국 한국은행은 단기자금 3조 5천억 원을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 인터뷰 : 민상일 / 한화증권 연구원
-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실물경제로까지 금융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전개되면서 금융시장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채권 금리가 치솟는 등 미국발 신용위기 후폭풍으로 코스피가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우리 증시가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됐다는 대형 호재가 발표됐지만, 미국발 악재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32.84포인트 2.3% 떨어진 1,392.4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5천억 원 넘게 주식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11.17포인트 2.51% 떨어진 433.7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리먼브러더스 파산 신청에 따른 금융손실 규모가 속속 확인되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닛케이와 대만 자취엔 지수는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중국과 홍콩 증시도 은행주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증시 부양책 발표설이 나돌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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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 쇼크에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주가는 떨어지고 환율은 오르고, 채권금리는 급등했습니다.
앞다퉈서 달러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달러차입금리도 폭등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채권과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패닉이었습니다.
채권시장에선 현금확보 전쟁이 벌어졌고 외환시장에선 달러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37원 30전이나 올라 1,153원 30전을 기록했습니다.
달러 차입 금리도 치솟아 일주일새 2%대에서 9%대로 5배나 폭등했습니다.
채권시장도 리먼브러더스에 발목이 잡힌 증권사들이 앞다퉈 채권을 내다 팔면서 금리가 폭등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0.29%포인트 급등한 5.89%, 5년물 국고채 금리도 0.29%포인트 오른 5.95%를 기록했습니다.
2003년 3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채권시장이 제 기능을 상실한 채 휘청거리자 결국 한국은행은 단기자금 3조 5천억 원을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 인터뷰 : 민상일 / 한화증권 연구원
-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실물경제로까지 금융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전개되면서 금융시장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채권 금리가 치솟는 등 미국발 신용위기 후폭풍으로 코스피가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우리 증시가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됐다는 대형 호재가 발표됐지만, 미국발 악재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32.84포인트 2.3% 떨어진 1,392.4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5천억 원 넘게 주식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11.17포인트 2.51% 떨어진 433.7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리먼브러더스 파산 신청에 따른 금융손실 규모가 속속 확인되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닛케이와 대만 자취엔 지수는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중국과 홍콩 증시도 은행주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증시 부양책 발표설이 나돌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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