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경안 처리로 '홍준표 퇴진론' 잠잠
입력 2008-09-18 16:05  | 수정 2008-09-18 19:18
【 앵커멘트 】
국회가 진통 끝에 애초 합의보다 증액된 추경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와 맞물려 홍준표 원내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논란도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추경 예산안이 통과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추경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수정된 추경안은 지난 11일 국회 예결특위 소위에서 통과됐던 4조 2천억 원보다 약 3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대학생 학자금 지원비 2천500억 원과 노인시설 난방용 유류비 지원 508억 원 등이 새로 포함됐습니다.

추경안 통과로 '퇴진론'에 시달렸던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홍 원내대표는 앞으로 의욕적인 행보를 펼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추경안 처리하고 바로 국정감사에 돌입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의원님들 모두 분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영원한 비주류"라며 의기소침하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 원내대표의 퇴진을 주장했던 친이 의원들은 일단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입니다.

친이 소장파 한 의원은 "홍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본인이 버티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 거취 문제는 언제든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큽니다.

퇴진 요구가 추경안 통과 불발이라는 한 가지 사안으로만 촉발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 퇴진론으로 적잖은 상처를 입은 홍 원내대표가 앞으로 실추된 리더십을 어떻게 회복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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