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보내
입력 2019-04-21 15:29  | 수정 2019-04-28 16:05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오늘(21일)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에서 시작한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입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찾은 바 있지만, 이후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인 매년 8월 15일과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2~29일 프랑스와 미국 등 6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에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일본 총리로서 7년 만에 중국을 공식방문했으며 올해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방일할 예정이어서 양국의 관계 개선 흐름을 우선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춘계 예대제에는 네모토 다쿠미 후생노동상,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 참의원 의장, 일본유족회 회장인 미즈오치 도시에이 참의원 의원 등도 각각 마사카키를 보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이후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명이 합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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