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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2’ 유시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화 받다가 붙잡혀”
입력 2019-04-20 23:24 
‘대화의 희열2’ 유시민 5.18 광주민주화운동 회상 사진=KBS2 ‘대화의 희열2’ 캡처
‘대화의 희열2 유시민 작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를 회상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서는 유시민이 5.18 민주화운동을 떠올리며 그 시절을 곱씹었다.

이날 유시민은 민주화 운동 전날 학교에 계엄군이 들이닥칠 것 같으니 학교에 있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거의 전시 비슷한 때였다”며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전화번호가 비상번호로 공유된 시대였다. 낮부터 전화가 많이 왔다. 휴교령이 떨어지면 다음 날 오전부터 시위를 하기로 결의가 된 상황이었다. 전화를 받기 위해선 누군가 남아있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냥 내가 남았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학교를 두고 가려고 하니까 창피하더라. 아직 잡으러 오지도 않았는데 도망을 가기 창피했다. 아직 학교 안에 경찰이나 군인이 온 상황이 아니니까 말이다. 모양새 있게 가고 싶었던 모양이다”고 마지막까지 교내에 남았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오후 11시 30분쯤 라디오에서 비상계엄 확대 조치가 발표되더라. 그때 학교를 나서려고 문을 나서려고 했는데 밖에서 군인이 쇠사슬을 뜯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도망가려고 하던 차에 전화 한 통이 울려서 그 전화를 받고 끊었는데 잡혔다”면서 이단 옆차기로 시작해서 권총을 들이대더라. 이름이 뭐냐고 물어서 내 이름을 말하고 끌려갔다. 경찰인지 뭔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사복을 입고 권총을 들고 왔다. 잊혀지질 않는다”고 안타까웠던 당시에 대해 털어놨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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