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9일 이마트에 대해 신선식품이 처음으로 역신장하는 등 시장 지배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은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사업자들이 일용품 및 가공식품에서 신선식품까지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이마트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됐다"며 "이마트 할인점 기존점성장률 방어와 트레이더스, 온라인 통합법인 (SSG닷컴)에서의 의미있는 성장 가시화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늘고, 영업이익은 1302억원으로 15.2% 줄어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1분기 할인점 기존점성장률은 -1.8% 수준으로 오프라인 점포에서 관리하는 일부 온라인 매출이 포함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진한 수치"라며 "특히 가격할인 경쟁 심화와 저마진 가전 카테고리의 비중 확대로 매출총이익률이 -0.5%pt 하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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