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씨 안 꺼진 '홍준표 퇴진론'
입력 2008-09-17 16:26  | 수정 2008-09-17 17:58
【 앵커멘트 】
홍준표 원내대표의 퇴진론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내 친이 소장파 의원들은 후임 원내대표의 '인선 기준'까지 제시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이 소장파 의원들은 홍준표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추경안 처리 여부와 상관없이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만 당의 면모를 새롭게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친이 소장파 진영의 한 의원은 "친이, 친박으로 양분된 당을 극적으로 통합하는 새 흐름이 나와야 한다"며 사실상 '인선 기준'까지 제시했습니다.

후임 원내대표로 '친박 인사'가 돼야 한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4선의 중진인 김무성, 박종근, 이경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친이 진영 입장에선 친박 인사를 지원함으로써 친이 의원들이 당을 좌지우지한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밖에 친이 쪽에 가까운 당 화합형 인사로 부산 출신 정의화 의원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여권 핵심부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홍 원내대표의 퇴진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허태열 / 한나라당 최고위원
- "홍준표 대표가 추경 예산안을 나이스하게 원만하게 잘 처리한다면 또 연임할 수 있죠. 재신임을 받을 수 있지만 그것은 본인이 예산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홍 원내대표가 이미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내 '원내대표 교체론'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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