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공수 맹활약’ 라건아 “로드, 라이벌이라 생각한 적 없다” [2018-19 챔프전]
입력 2019-04-17 22:17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가 열렸다. 인천 전자랜드 로드에 앞서 현대모비스 라건아가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에 대패를 당한 설욕에 성공, 다시 챔피언결정전 주도권을 잡았다. 이날 현대모비스 승리의 주역은 라건아였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전자랜드를 89-67로 눌렀다. 지난 15일 2차전 19점차 패배를 설욕하는 22점차 대승이었다.
이날 라던아는 19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을 주도하기도 했지만, 수비 쪽에서는 상대 찰스 로드를 14득점으로 묶었다. 로드는 2차전에서 31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경기 후 라건아는 2차전 때 우리가 많이 못했다. 그래서 3차전은 수비를 강조했다. 수비가 잘 풀리면 공격도 잘 풀린다는 마음에 수비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도 완벽하진 못했지만 2차전보다 나았다”며 로드는 워낙 에너지가 넘치고, 잘 하는 선수다. 2차전에 로드한테 당해서, 로드가 어느 위치에서 공을 잡건 강하게 압박하려 했다. 로드는 3점슛이나 덩크슛을 성공하면 소리를 지르면서 팀 분위기를 올리는 역할도 하기에 최대한 억제하려 했다”고 말했다.
로드가 유독 라건아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덤비는 경향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라건아는 로드가 KBL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고, 워낙 잘하는 선수이긴 하다. 하지만 필리핀리그에서도 상대해보고, 많이 상대해봤지만 라이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상대 전자랜드는 단신 외국인선수 기디 팟츠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다. 2차전에서 스크린 수비를 하던 라건아와 부딪혔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팟츠의 공백이 유리하게 작용한 면도 있다. 라건아는 전자랜드는 오늘 보셔서 아시겠지만, 팟츠가 없어서 공격 쪽에서 빡빡한 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강팀이라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며 팟츠가 다쳐서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팟츠 대체선수인 투 할로웨이를 급히 데려왔다. 라건아는 우리도 다른 플랜에 준비해야 한다. 서울 삼성 시절인 2년 전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양이 도중에 테일러라는 대체선수를 데려온 적이 있어 이 상황이 낯설지 않다. 원래부터 뛰던 선수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