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체사진 찍어 보내라"…10대 여학생 협박한 대학생 붙잡혀
입력 2019-04-17 15:17  | 수정 2019-04-24 16:05

10대 여학생에게 인분을 먹는 사진을 찍도록 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신체사진 등을 찍어 보내도록 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협박 등 혐의로 대학생 19살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해외에 체류 중인 10대 B 양에게 인분을 먹는 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신체사진 등을 찍어 전송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A 씨는 온라인게임을 하다가 알게 된 B 양에게 지는 쪽이 이긴 쪽의 요구를 따르는 이른바 '노예게임'을 하자고 제안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양은 사진 유포에 대한 우려로 A 씨의 지시를 따르다가 올해 1월 그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B 양은 성범죄 피해자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사진을 유포한다고 해 겁이 나서 A 씨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으나 다른 요구가 계속돼 고소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신체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하는 행위 등이 있었다고 인정했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