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경비즈, 네덜란드 연수 프로그램 실시…"선진국 농업 직접 보고 배운다"
입력 2019-04-17 14:52 
치매환자들의 낙원이라 불리는 호그벡 치매마을. [출처 = 호그벡 치매마을 홈페이지]

농업 선진국 네덜란드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지역들을 방문해 직접 보고 배우는 프로그램이 나와 눈길을 끈다.
매경미디어그룹 매경비즈와 도시·농촌융복합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네덜란드 치유농장(케어팜), 치매마을, 농촌관광단지, 스마트팜 연구시설 등을 현지 전문가와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6월 18~22일 3박 5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연수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장소는 호그벡 치매마을이다.
호그벡 치매마을은 중증 치매환자들을 위한 시설로 치매환자들이 평소와 같이 일상생활을 최대한 지속하며 살 수 있도록 일반 마을처럼 구성한 요양시설이다. 마을 안에는 치매환자가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주택은 물론 수퍼마켓, 레스토랑, 극장 미용실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모두 갖춰져 있다. 의사나 요양사들도 흰색 가운 대신 일반인들과 동일한 옷을 입고 곳곳에서 환자들을 보살핀다.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치매요양시설로 평가받는 이곳은 얼마전 서울 용산구에서 추진하는 치매요양시설의 롤모델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농업·농촌의 새로운 방향으로 평가받고 있는 치유농장, [출처 = 드 레이거스 케어팜 홈페이지]
농축산업을 사회복지와 결합해 사회공헌은 물론 경제적 부가가치까지 창출하고 있는 치유농장도 사례별로 방문한다.
해외에서는 케어팜으로 알려진 치유농장은 농업, 축산업, 농촌의 자연환경이 사람의 정서를 안정시켜준다는 점에 착안한 시설로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 대중화한 시설이다.
치매환자, 독거노인, 발달장애아동, 알코올중독자, 정신질환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주말 방문형, 거주형 등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네덜란드의 치유농장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소득 면에서도 농가에 부가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치유농장은 정부의 지원은 물론 요양 서비스, 농축산물 판매, 체험, 교육까지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농촌관광의 모범을 보여주는 히트호른(왼쪽)과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출처 = 각 기관 홈페이지]
관광형 귀촌마을의 롤 모델로 평가 받는 히트호른과 국가적 상징물인 풍차를 효율적으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역시 연수 코스에 포함돼 있다. 특히, 히트호른은 암스테르담의 베니스라 불리는 곳으로 현재 약 28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다. 네덜란드의 운하 시스템을 활용해 많은 집들이 도로 연결없이 배로만 이동하는데 이 불편함과 마을의 조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켰다.
이와 함께 특색있는 네덜란드 전통시장도 방문한다. 물에 떠있는 시장으로 잘 알려진 암스테르담 화훼시장은 꽃 뿐 아니라 기념품 등 특색있는 상품을 찾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알크마르 치즈시장은 4~9월 금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시장으로 중세 네덜란드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또 선진 스마트팜 연구시설인 바흐닝언 대학의 유니팜을 방문해 현지 전문가로부터 기술, 노하우 등을 전수받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바흐닝언 대학은 네덜란드 농수산업 연구개발과 교육의 중심이 되는 기관으로 바흐닝언의 연구개발 능력과 연계하기 위해 인근에만 유니레버, 하인즈 등 1200여 개 기업이 위치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농업연구기관이다.
유니팜은 유리온실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과 개발을 진행하는 세계적인 스마트팜 연구시설로, 스마트팜 농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문을 희망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연수코스는 네덜란드 치유농업 전문가인 바흐닝언 케어팜 연구소의 조예원 대표가 방문지 선정은 물론 전 일정 참가자를 인솔한다. 네덜란드 치유농업 연구분야 1인자이며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얀 하싱크 박사의 특별강연과 하싱크 박사가 직접 운영하는 치유농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선착순 30명만 모집하며 연수 프로그램 참가 비용은 399만원이다. 신청은 매일경제 교육센터에서 받는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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