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주식시장 유동성 장세 지속…이럴땐 뭘 담을까
입력 2019-04-17 14:48 

국내 주식시장에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을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피 지수가 1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이번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한진그룹과 금호산업 영향에 운송주가 크게 올랐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는 2.5%"라며 "연준이 언제든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유동성 랠리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동성 장세에 대응하는 최고의 전략은 '의심의 영역'에 있는 주식을 사는 것"이라며 "실적이 부진한데, 주가는 그보다 더 빠져있다면 1순위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싸보이는 주식을 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준으로 삼성증권은 화장품, 순수화학, 지주 및 준지수사를 투자 전략으로 제시했다. 해당 업종 안에서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을 권고했다.
먼저 화장품주의 경우 낙폭을 기준으로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봤다. 대표적으로 아모레그룹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의 현재 주가는 2015년 사상 최고가 대비 51%, 지난해 직전 고점과 비교하면 38%가 하락한 상황이다.
순수화학은 G2의 무역협상 타결로 역내 교역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화학업종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주회사는 순수지주회사보다는 관계사나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 연구원은 "특히 30조원에 달하는 관계사 지분가치의 절반도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삼성물산과 카카오뱅크 등 미래가 기대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카카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코스피로의 자금 유입은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코스피로의 자금 유입은 미약하다. 풍부한 유동성을 끌어들일 마중물이 없다"며 "경기 확신이 필요한데 확신이 부족해서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경기민감주 전반에 대한 비중 확대보다 G2 화해 시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은행, 2분기 개별 수주 모멘텀이 강해지는 조선 중심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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