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서 경찰관, 피의자로부터 금품수수 정황…주거지 등 압수수색
입력 2019-04-17 13:40  | 수정 2019-04-24 14:05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이 자신이 담당했던 사건의 피의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어제(16일) 52살 A 경위의 주거지와 사무실,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강남서 수사과에서 근무하는 A 경위는 여성 사업가 B 씨로부터 수백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2017년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에 대한 고소장은 검찰에 접수돼 검찰이 경찰에 수사 지휘를 내린 사건"이라며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져 검찰 지휘에 따라 '혐의없음'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B 씨는 사건이 종료된 이후 A 경위에게 골프장 입장권 및 현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후 A 경위는 평소 알고 지내던 다른 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과 같이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은 최근 감찰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A 경위에는 대기발령 조처가 내려졌습니다.

A 경위와 함께 골프를 친 경찰관 3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뇌물 관련 혐의점이 없고, B 씨와도 모르는 사이여서 입건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금품거래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건 처리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대가로 금품을 건넨 것인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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