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백화점 매출 `30조원` 돌파
입력 2019-04-17 08:24 
[사진출처 : 연합뉴스]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백화점의 매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0조원 벽'을 넘어섰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판매(매출)액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약 30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9년 20조원의 문턱을 넘어선 지 9년 만의 일이다.
국내 백화점 시장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곳이 전체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갤러리아와 AK플라자 등 기타 군소 백화점들이 나머지 20%를 차지한다.
국내 백화점 시장은 최근 3~4년간 경기 침체와 소비 트렌드 변화, 강화된 유통규제 등의 영향으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매출은 2012년 이후 6년 연속 29조 원대에 머물면서 30조원은 마의 장벽처럼 여겨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2년 29조1000억원을 기록한 백화점 매출은 이듬해 29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14년 29조3000억원 ▲ 2015년 29조2000억원 ▲ 2016년 29조9000억원 ▲2017년 29조3000억원을 기록해 계속 29조원대에 머물렀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이른바 '빅3' 백화점의 신규 출점이 중단되고 일부 저수익 점포에 대한 줄폐점까지 이어져 업황의 위축이 우려됐다. 그러나 극심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등 고가 가전제품 매출이 급증하며 전체적인 매출 증가세를 이끈 결과 3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고가 가전제품과 명품 등의 매출이 호조된 것은 물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고객이 줄어든 것도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에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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