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잊지 않겠습니다"…안산에 울린 세월호 추모 사이렌
입력 2019-04-16 19:30  | 수정 2019-04-16 19:46
【 앵커멘트 】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정확히 5년이 지난 오늘(16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5주기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현장에 이현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영상구성)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손에 손마다 노란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아갑니다.

단원고 노란 고래상을 둘러싼 추모행렬은 짧은 묵념을 바쳤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추모행진의 종착점인 이곳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5주기 기억식이 엄숙하게 시작됐습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사이렌 소리가 길게 퍼져 나갔고,

참사 책임자의 처벌을 촉구하는 추도사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장 훈 / 고 장준형 군 아버지
- "구하지도 보호하지도 않는다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 겁니까? 국민을 구하고 보호할 국가가, 권력을 움켜쥔 자들이 죽였습니다."

세월호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장애진 씨는 함께 못한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편지를 읽어나갔습니다.

▶ 인터뷰 : 장애진 / 세월호 참사 생존자
- "나는 매일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쓰고 용서받을 수 없는 사과를 해. 용서해 줄, 괜찮다고 말해 줄 너희가 없으니 나는 내 인생을 살아가며 죄를 갚아나갈게."

기억식 도중 세월호기념공원조성 반대집회가 열려 추모객들과 충돌이 일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배완호 기자·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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