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시카고 4월 중순에 13.5cm 폭설…58년 만의 기록
입력 2019-04-16 13:11  | 수정 2019-04-23 14:05

미국 시카고 일원에 하루 13cm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4월 적설량으로는 58년 만의 최고 기록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5일) 국립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 시 공식 기상 관측소가 있는 오헤어국제공항에 쌓인 눈은 13.5cm로 측정됐습니다. 인근 교외 지역엔 최대 20.3cm에 달하는 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정보 매체 '애큐웨더'(Accuweather)는 "4월 기준 시카고 시 최대 적설량 기록은 1961년 4월 16일의 13.7cm"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카고 지역에 가장 늦게까지 눈이 내린 때는 1910년 6월 2일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번 눈구름은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 북부와 미주리, 인디애나, 미시간 주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때아닌 폭설로 인해 '미국 항공 교통 허브' 시카고의 양대 공항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에서 1천200대에 달하는 항공편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또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리글리필드에서 벌일 예정이던 3차전 경기도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양팀이 2차전 경기를 벌인 지난 13일 시카고 기온은 12℃, 그러나 14일 낮 최고 기온은 3.5℃까지 떨어졌습니다.

시카고 기온은 15일 10℃대를 회복하고 17일 20℃까지 상승했다가 19일 다시 3~1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전형적인 '롤러코스터 날씨'(Rollercoaster Weather)를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발목까지 쌓인 눈이 자연히 녹아 내린 덕분에 시카고 주민들은 눈 치울 부담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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