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베스트 원투펀치 ’ LG 윌슨-켈리, 창원서 나란히 명성 이어갈까
입력 2019-04-16 05:53  | 수정 2019-04-16 12:58
LG 트윈스 외인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오른쪽)과 케이시 켈리가 16일과 17일 창원에서 나란히 NC 상대 출격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리그 초반, 현재까지 가장 압도적인 외인 원투펀치를 형성 중인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새 구장서 나란히 등판한다. 효자 외인 조합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LG는 16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첫 3연전을 벌인다. LG로서는 새 구장 첫 나들이기도하다. 공교롭게 부상자 복귀 등 상대 NC가 단독선두로 뛰어오른 타이밍, 제대로 붙게 됐다.
단, LG로서 믿는 구석이 있다. 시즌 초반 리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외인 원투펀치가 순서대로 출격한다. 16일 윌슨, 17일 켈리 순이다. 18일에는 최근 흐름 좋은 차우찬까지 예정된 상황.
윌슨은 올 시즌 4경기를 던져 2승무패 평균자책점 0.33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비교적 부족한 타선지원임에도 스스로 짠물피칭으로 팀 리드를 다잡고 있다. 윌슨은 매 경기 6이닝 이상, 경기당 평균 6개에 가까운 탈삼진을 잡는 등 위력적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2년차인 윌슨은 어느새 LG 에이스로서 확고하게 자리 잡으며 지난 소사, 허프 등 존재감을 지워가는 중이다. 인성과 팬서비스에서 모든 관계자들의 칭찬이 자자한 윌슨은 실력까지 인정 받으며 KBO리그 최고수준 외인 가능성을 키우는 중이다.
KBO리그가 처음인 켈리 역시 순항 중이다. 역시나 15일까지 4경기 출전 3승1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인상적 피칭을 펼쳤다. 3월30일 롯데전만 다소 부진했지 나머지 3경기서는 도합 21이닝을 던지는 등 이닝소화가 더해진 무결점 피칭을 선보인 상태. 지난 11일 삼성전은 8이닝 2실점으로 에이스 명성이 어색하지 않을 결과를 남겼다.
윌슨, 켈리 두 선수의 기대 이상 활약 속 LG 마운드는 초반 안정적 페이스를 자랑 중이다. 두 선수가 계산이 서는 내용을 보여주니 4~5선발 활용, 불펜활용 고민 등까지 어렵지 않게 풀릴 수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주말 고비로 평가된 두산전, 켈리의 이른 등판 등 가능성이 떠올랐으나 순리를 택했다. 당장보다는 조금 더 긴 호흡을 하겠다는 의지였는데 결론적으로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결과와 내용 모두 잡았다. 그리고 이번 주 NC전에 선발 원투펀치를 흔들림 없이 투입할 수 있는 바탕도 마련됐다.

두 선수에게 새 구장, 달라진 NC전력 등은 변수가 될 전망. 윌슨은 KBO리그 2년차지만 올 시즌 새롭게 개장한 창원NC파크는 낯설다. 여기에 NC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부상자원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고 전력도 점점 합을 맞아가고 있어 여러 면에서 경계가 필요할 터다.
한편 지난 시즌 두산 소속으로 LG를 괴롭힌 포수 양의지를 다시 만나게 됐다. 이제 NC맨이 된 양의지와의 첫 만남도 LG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올 듯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