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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젊은 선수 있다” 누가 ‘달의 남자’가 될 것인가
입력 2019-04-16 05:40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 라운드 WBSC-KBO 합동 기자회견이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과 정운찬 KBO 커미셔너가 2019 WBSC 프리미어 12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지금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조심스럽다. 그래도 대표팀 자원으로 눈여겨 보고 있는 젊은 선수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했다. 한국 야구의 세대교체가 오는 11월 본격적으로 이뤄지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대표팀 선발과 관련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럴만한 상황이기도, 그럴만한 시점이기도 했다.
올해 두 번째 대회를 맞는 프리미어12는 예선라운드 C조 경기를 11월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다. 앞서 C조는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개최국인 한국과 쿠바 캐나다 호주가 한 조로 묶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회 일정이 발표됐다. 개최국 한국은 모두 저녁 7시에 경기를 치르는데, 6일 호주, 7일 캐나다, 8일 쿠바 순으로 대결하게 된다. 여기서 상위 두 팀이 도쿄에서 열리는 본선라운드에 진출한다.
프리미어12는 내년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티켓이 걸려 있어 중요성은 더욱 크다. 대회 일정까지 확정되면서 김경문호도 분주하게 됐다.
대표 선발은 뜨거운 감자다. 전임 선동열 감독이 사퇴하게 된 것도 선수 선발과 관련한 논란 때문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조심스러운 이유이기도 했다. 물론 대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점도 있었다. 다만 김 감독은 올해 성적과 그동안의 기록을 참고하려고 한다”는 정도만 밝혔다. 그래도 젊은 선수, 특히 젊은 투수를 눈여겨 보고 있다는 사실은 밝혔다. 김 감독은 젊은 투수 중에서 정말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몇 명 있다. 이름을 말할 수는 없고,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 나중에 스태프와 모여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 일색으로 대표팀을 꾸릴 순 없겠지만, 몇 명 선발해 대표팀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도로 파악할 수 있다.

2019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한 뒤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NC다이노스 좌완 김영규(19)는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1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1홀드와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 중인 LG트윈스 신인 사이드암 정우영(20)은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다가 깨지긴 했지만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 이승호(20)는 이제 팀의 선발 한축을 확실하게 꿰찼다.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사령탑을 맡아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이끈 명장이다. 당시에도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한기주 등 젊은 투수들이 대표팀에 포함됐다. 물론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한기주는 소속팀에서 주축선수로 활약했었다.
타자 중에서도 이용규 김현수 고영민 등이 젊은 축에 속했다. 이런 성향상 김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당연하다. 프리미어12까지 200여일이 남았다.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다. 이제 달의 마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도 펼쳐질 것이다. 과연 어느 선수가 달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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