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너지 기업 아스트로마…필리핀서 1억 8000만 달러 투자 계약
입력 2019-04-15 14:32 
세계 최초로 이산화탄소 분리막 포집기술을 개발한 아스트로마가 지난 1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우반시·카타르 이슬라믹뱅크와 1억8000만 달러 투자계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아스트로마]

대구에 본사를 둔 에너지 기업 아스트로마가 필리핀 현지에서 필리핀 마우반시와 카타 알 아마나 이슬라믹뱅크 등과 1억 8000만 달러의 투자 계약을 했다.
아스트로마는 분리막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이 기술은 화석연료를 연소할 때 나오는 배기가스 중 분리막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내는 기술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아스트로마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닐라에서 열린 투자계약식에는 필리핀 로무로 네리 국가경제개발청(NADA) 장관과 에너지부(DOE), 과학기술부(DOST), 환경부(DENR) 등 관련 부처 공무원이 대거 참석했다.
아스트로마는 2022년까지 마우반시 케손파워 화력발전소에 1만㎡ 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를 건설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한 바 있다. 이곳은 아스트로마가 자사 기술을 상용화해 해외에서 수출한 첫 사례다.

필리핀 정부는 아스트로마의 기술을 높이 평가해 국가환경기술투자사업으로 승인했고 6년간 법인세, 관세 등 모든 세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아스트로마는 마우반시가 비료공장, 제철소 등 산업 현장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활용하면 연간 200만t 규모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기영 대표는 "필리핀은 아스트로마 기술을 국가 환경기술로 인증하고 도입해 기술 발전과 고용 창출을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며 "이달부터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생산 설비를 위한 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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