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가위 민심 잡기, 치열한 거리 홍보전
입력 2008-09-12 16:31  | 수정 2008-09-12 16:31
【 앵커멘트 】
추석을 앞두고 여야는 추석 민심 잡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당 지도부와 당직자가 총출동해 귀성객들을 상대로 치열한 거리 홍보전을 벌였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잘 다녀오십시오"

"좋은 추석 되세요"

여야 지도부가 귀성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일제히 거리로 나섰습니다.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서울 영등포역을 찾았습니다.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잘 다녀오십시오'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귀성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대국민 스킨십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한나라당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추석 전 추경안 처리가 무산돼 다소 맥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서민들을 살리는 그런 추경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을 추석 선물로 드리려 마련했지만 어제 뜻하지 않게 불발에 그친 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연휴 기간에 특별 제작한 당보 25만 부를 배포해 감세안 등 주요 정책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서울역과 용산역을 찾아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서울역 인근 지구대도 방문해 추석 연휴기간 비상근무에 돌입한 경찰관들을 격려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이왕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시는 김에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다녀올 수 있도록 잘 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특별 제작한 당보를 나눠주며 한나라당 감세안은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임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서민을 위한 부가가치세 인하는 민주당이 책임지고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 지도부의 구애 경쟁은 치열했지만 경기가 좋지 못한 탓인지 국민의 반응은 다소 냉담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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