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부 친구 사칭 신혼가방 상습 절도
입력 2008-09-12 15:01  | 수정 2008-09-12 17:54
【 앵커멘트 】
가을철 결혼 시즌이 시작되면서 예식장에서는 바쁘고 정신없는 틈을 탄 절도사건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신부 친구라고 속여 신혼부부의 가방을 들고 달아났던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차 안을 들여다보며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이내 여성은 양팔에 잔뜩 짐을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 결혼식장을 돌며 신혼부부의 가방만 골라 훔친 27살 여성 황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황 씨는 특히 결혼식이 열리는 교회만 골라 하객들에게 신부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자
- "(친척분들이 몰랐었대요?) 다 몰랐어요."

황 씨는 자신을 믿게 한 뒤 신부 부탁이라며 신혼부부가 여행에 들고 갈 가방을 건네 받고는 그대로 달아난 것입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절도 피의자
- "(친구라고 하니까 뭐라고 하던가요, 하객들이?) 그러냐고요, 잘 왔다고요. (방송에서 보고) 예식장에서 남의 물건을 탐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황 씨는 또, 기념사진을 찍으며 하객들이 분주한 틈만 노렸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훔친 물건만 15차례, 모두 3천백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경찰은 황 씨에 대해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경찰은 황씨가 몇 년 전에도 결혼식장을 돌며 가방을 훔쳐왔다는 점에 주목해 다른 범죄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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