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9·11 7주년…"그날 잊지 않겠다"
입력 2008-09-12 10:01  | 수정 2008-09-12 13:27
【 앵커멘트 】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9·11 테러가 발생한 지 7주년을 맞았습니다.
뉴욕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고 미 대선 후보들도 상호 비방을 일시 중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년 전 테러로 무너져 내린 세계 무역센터가 있던 그라운드 제로.

소방관이 종을 울리자 묵념이 시작됩니다.

묵념이 시작된 시간은 오전 8시 46분.

첫 빌딩이 공격을 받은 시간입니다.


테러로 숨진 3천 명에 가까운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불릴 때마다 추모객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족들은 추모식이 진행되는 동안 아직도 당시의 잔해가 남아 있는 그라운드 제로 공사 현장에 내려가 헌화했습니다.

워싱턴 D.C.에서는 9·11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이 세워졌습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희생자 유족 등이 건립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행사장에 울려 퍼진 백파이프 연주는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 대통령
- "21세기는 자유세력과 테러세력 간의 큰 갈등으로 시작됐습니다. 우리 세대가 의무를 다했다는 것을 다음 세대는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추모시설 건립에는 2천200만 달러가 소요됐는데 우리 정부도 5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대선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민주당의 오바마와 공화당 매케인 후보도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고 나서 헌화했습니다.

두 후보는 양당의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회동했지만,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정도에 그쳤고 시종 숙연한 표정으로 9·11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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