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차장·쇼핑몰로 변한 중국 내 임시정부
입력 2019-04-11 14:01  | 수정 2019-04-11 14:19
【 앵커멘트 】
오늘은(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중국 내 임시정부는 7차례나 옮겨 중국 상하이 말고도 7곳이 더 있습니다.
그런데 그 흔적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내 항일 운동을 다룬 영화 '암살'의 한 장면입니다.

배경이 된 중국 상하이는 1919년 3·1운동 직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돼 13년 동안 항일 투쟁을 했던 곳입니다.

그러던 1932년 5월 임시정부는 상하이를 떠나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일본 천황 생일 축하식에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거를 통해 임시정부의 존재가 알려져 일제의 대대적인 탄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뒤 8년간 항저우, 난징, 진지앙, 광둥, 류저우, 치장을 거쳐 충칭까지 임시정부는 7번에 걸쳐 5,300km를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갑제 / 죽봉 김태원 의병장 손자
- "26년간 이어오면서 꾸준히 끊임없이 독립투쟁을 했잖아요. 그 어려움이라는 게 어느 정도였을지를…."

아리랑 위성으로 촬영한 최근 임시정부 유적지 모습입니다.

「진지앙 임시정부 터는 오피스텔과 쇼핑몰로, 임시정부 청사 건물이 남아 있는 광둥은 가정집으로, 치장은 흔적이 남아 있지 않고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류저우는 항일투쟁 활동 진열관, 중국 내 임시정부 청사 가운데 가장 큰 충칭은 재개발 중인 아파트촌에 위치해 있습니다.」

8곳 모두 대한민국의 역사지만 중국 내에 위치해 자취와 함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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