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경예산안 추석 전 국회처리 무산…정국 경색
입력 2008-09-12 06:26  | 수정 2008-09-12 14:22
【 앵커멘트 】한나라당은 밤을 새우면서까지국회 본회의를 열어 추경예산안 처리를 강행하려 했지만, 의결 정족수 문제로 무산됐습니다.
앞으로 여야 간 대치가 불가피한 가운데 여당에서는 문책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12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입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날을 새면서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과 공조해서 예결특위 소위와 전체 회의에서 통과시킨 4조 2천 699억 원 규모의 추경안이 정족수 논란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추경안 의결 당시 사보임 절차가 제대로 되지 못해 의결 정족수에 문제가 있다며 추경안 무효를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본회의가 지연되면서 여당 의원들은 4시간 넘게 본회의장에서 대기했습니다.돌파구를 마련하려고 여당 지도부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나라당은 추석 전 추경안 처리에 실패했고 새벽 네 시에 자진 해산했습니다.추경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앞으로 정국은 먹구름이 잔뜩 낀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합의 없이 날치기로 추경안을 통과시켰다며 앞으로 국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여권 내에서는 추경안 무산 책임을 놓고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큽니다.원 구성 협상부터 꼬이기 시작한 18대 정기국회는 계속된 난항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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