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첩보 받은 수사관 바뀌고…"황하나는 종적 감춰"
입력 2019-04-10 19:31  | 수정 2019-04-10 20:27
【 앵커멘트 】
경찰 유착 의혹이 제기된 당시 수사 과정도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무려 1년 7개월을 끈, 이상하리만큼 길었던 당시 수사는, 수사 담당관이 한차례 바뀌는 등 지지부진했고, 이 와중에 황 씨는 휴대폰을 바꾸고 종적을 감추며 수사를 피했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2015년, 서울종로경찰서는 당시 대학생이었던 조 모 씨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에 착수합니다.

당시 A수사관의 첩보로 내사에 착수, 조 씨는 구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 씨는 담당 수사관에게 범죄 사실을 자백하며, 황하나 씨의 존재와 황 씨가 남양유업의 외손녀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2015년 말 수사를 시작한 A 수사관은 정기 인사로 2017년 초 다른 경찰서로 자리를 옮기는 등 수사가 더뎠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당시 구속기소
- "(수사관이) 둘이었는데 둘 다 제 사건을 맡은 분이…. 저한테는 경찰들이 조사를 하겠다고 했어요. 잡을 거라고…."

수사가 지지부진한 틈을 타 황 씨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경찰 연락을 피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당시 구속기소
- "간단히 얘기하자면 그때 그 친구(황하나)가 잠수를 타서 (경찰이) 못 찾았을 거예요."

결국 당시 황 씨에 대한 수사는 1년 7개월이나 걸렸고 그 결과는 무혐의 처분이었습니다.

당시 황 씨의 무혐의 처분을 두고 의혹이 잇따르는 상황, 명확한 진실규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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