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서도 '주식부자' 한숨…위원장 호통에 회의장 소란
입력 2019-04-10 19:30  | 수정 2019-04-10 20:13
【 앵커멘트 】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보유한 주식을 두고는 여당에서조차 깊은 한숨이 나왔습니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의 발언에는 여당 의원들이 위원장이 편향적이라고 반발하며 소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종일관 주눅 든 모습으로 청문회에 임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야당이 1천만 원 넘는 특정업무 경비 증빙 자료를 내놓으라며 강하게 재촉하자,

▶ 인터뷰 :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 "오늘 하루 버티면 대통령이 임명해주면 가는 거예요?"

우물쭈물하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미선 / 헌법재판관 후보자
- "네, 제가…그 저희 지원팀하고 협의해서…죄송합니다. 특정업무경비가…."

▶ 인터뷰 : 이미선 / 헌법재판관 후보자
- "제가 그럼…나중에 검토해보고…."

코너에 몰린 이미선 후보자를 이번엔 판사 출신 여상규 위원장이 몰아붙입니다.

▶ 인터뷰 : 여상규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본인 명의로 거래가 많이 됐잖아요! 1,300회나 됐잖아요! 부부간에 어떻게 모를 수 있어요?"

여당 의원들은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인사청문회장은 고성으로 가득 찹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은 안 했다고 그러잖아요."

하지만, 이 후보자의 면면은 여당 의원들이 엄호사격에만 나설 수 없게 했습니다.

질문 뒤 마이크를 옮기며 속에 있던 탄식이 새어나오고,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 그런데 왜 이렇게 주식이 많아…."

답답한 마음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도 검사 생활을 했는데 검사가 될 때 공무원은 주식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식부자' 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로 국회는 종일 시끄러웠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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