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국회는 오늘(11일) 예결특위와 본회의를 잇달아 열어 정부가 제출한 4조 9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하지만, 추경안에 대한 여야 간 견해 차이가 커 처리 여부는 불투명한데요.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임소라 기자.【 질문 1 】애초 여야가 합의한 추경안 처리 시한이 오늘까지 아닌가요.【 기자 】네. 여야는 지난 원 구성 협상 때 추경안을 오늘(11일)까지 처리하기로 합의를 했었습니다.예결특위는 어젯밤 늦게까지 추경심사소위를 열어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오늘(11일)도 예결위 양당 간사 간 물밑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처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걸림돌이 되는 것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보조금 문제인데요.민주당은 보조금 1조 2천500억 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을 막으려면 보조금 지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한나라당은 합의가 안 될 때 예결위에서 표결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오늘 중으로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서민 고통이 가중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더 이상 억지나 떼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인다는 비난 여론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한편, 민주당 원내대표는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추경이 통과되지 않으면 전기와 가스 요금을 추가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국민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역대 추경안은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고 강조했습니다.이처럼 여야가 한 발짝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좀처럼 실마리가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정기국회의 첫 일정인 추경안 처리가 이렇게 지연될 때 자연스럽게 나머지 정기 국회 일정의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원 구성 협상으로 시작도 어려웠던 18대 첫 정기국회가 또다시 꼬이는 모양새입니다.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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