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헌 결정…사막 총리 퇴진
입력 2008-09-10 11:05  | 수정 2008-09-10 15:44
【 앵커멘트 】사막 순다라벳 태국 총리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른 사퇴 명령으로 끝내 불명예 퇴진했습니다.하지만, 집권당이 총리를 다시 추대하겠다고 나섰고, 반정부 시위대는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밝혀 대치국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헌법재판소는 사막총리에 대해 공직자 겸직을 금지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위헌 결정과 함께 총리직 사퇴 명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 찻 촌라온 / 태국 헌법재판소장- "피고는 헌법 267조를 위반했으므로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사막 총리는 총리로 임명되고 나서도 두 달 넘게 TV 요리쇼를 진행하다 공직자의 겸직 위반 논란이 불거져 프로그램 진행자 역할을 그만뒀습니다.태국 헌법은 총리나 각료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금하고 있고, 총리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가 임명한 내각도 함께 사퇴해야 합니다.헌법재판부는 그러나 각료들은 새로운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과도정부 형태로 그 직을 유지하라고 명령했습니다.사막 총리가 총재를 겸한 '국민의 힘'은 헌재가 사퇴명령을 내렸지만, 사막을 총리 후보로 다시 추대하겠다로 밝혔습니다.반면에 정부청사를 점거농성 중인 국민민주주의연대는 총리가 사퇴했지만, 내각은 아직 물러가지 않았다며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요리사와 기자 등 다양한 경력과 서민적인 풍모를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사막 총리.하지만, 결국 이 때문에 공직자 겸직 금지 위반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나는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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