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쓸 틈도 없이 번진 동해안 대형산불…과거와 판박이
입력 2019-04-06 13:12  | 수정 2019-04-06 14:22
【 앵커멘트 】
강풍을 동반하는 동해안 대형 산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5년 낙산사를 초토화시킨 양양 산불은 물론 2000년 역대 최대 규모의 동해안 산불 역시 이번 산불과 판박이였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확히 14년 전인 2005년 4월 4일.

저녁 11시 50분쯤 발생한 양양 산불은 다음날 천년고찰 낙산사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산불은 이틀 넘게 이어졌고, 973ha를 태웠습니다.

최대풍속 초속 32m를 타고 강한 불길이 퍼지면서 현장 접근조차 어려웠습니다.


앞서 2000년 4월 7일에 발생한 동해안 산불은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번처럼 고성에서 시작했고, 강릉과 동해를 포함해 4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아흐레 동안 이어졌습니다.

피해 면적은 2만 3천ha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모두 밤에 불이 나 강풍을 타고 손 쓸 틈조차 없었습니다.

이번 산불 역시 발화점에서 양 갈래로 나뉘어 해안가로 도달하는 데, 불과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보전연구부장
- "산불은 숲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숲을 따라 이동하면서 양 갈래로 이동하게 됐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아져 산불의 위험이 더 커지는 4월, 동해안 대형 산불의 악몽이 되살아났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VJ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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