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이조스, 이혼 위자료로 '40조 원' 아마존 지분 넘겨
입력 2019-04-05 09:58  | 수정 2019-04-12 10:05

이혼을 선언한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와 그의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가 아마존 지분 분할 등 이혼조건에 합의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의 아마존 지분 가운데 25%를 매켄지에게 넘기되 의결권은 계속 보유하기로 해 그의 경영권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입니다.

'세기의 이혼'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게 매켄지의 주식 평가액은 40조 원을 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4일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매켄지는 자신이 보유하게 되는 지분의 의결권은 제프에게 남겼습니다.


또 제프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와 우주 탐사업체 '블루 오리진'에 대한 자신의 권리는 모두 제프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매켄지는 이 같은 합의에 대해 "굉장한 회사 팀들과의 그(제프)의 지속적인 기여를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제프는 기존에 아마존 주식 약 16.3%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평가액이 1천 3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지분분할 합의에도 제프 베이조스는 아마존 최대주주와 세계 최고 부호 지위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달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평가에 따르면 제프는 1천 310억 달러(147조 5천억 원)로 세계 최고부호를 기록했습니다.

매켄지는 보통주 기준으로 아마존 전체 지분 가운데 4%를 보유하게 돼 제프와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에 이어 3대 주주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켄지가 보유하게 된 아마존 지분의 가치는 356억 달러로 약 40조 5천억 원 규모입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혼 재산분할) 과정에서 그녀의 지원과 친절에 감사를 표시한다"면서 "친구로서, 공동양육자로서 우리의 새로운 관계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고 부호인 베이조스의 이혼은 발표 당시부터 재산분할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됐었습니다. 당시 미 언론들은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식은 0.1% 하락했습니다.

제프는 지난 1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애정 어린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친구로서 공유된 삶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결혼 25년 만에 매켄지와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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