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은 식목일입니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법정기념일로 산림녹화를 위해 해마다 나무를 심도록 정한 날입니다.
그렇다면 식목일은 언제부터 정해졌을까요?
해외에서는 1872년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처음 시작된 거로 알려져있습니다.
당시 미국 식민지 개척자들의 무분별한 벌채로 네브래스카주의 산림이 황폐해지자 언론인 J.S 모튼이 식목일 제정을 주장했고 '나무의 날'이 생겼다고 합니다. 세계 각 국가도 이를 따라 '식목일'을 지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신라 문무왕이 667년 2월 25일(양력 4월 5일)에 당나라 세력을 국내에서 몰아내고 실질적인 삼국통일을 이룩한 날을 기념해 나무를 심었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친경제를 처음 열었던 조선 성종 때를 연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친경제는 임금이 손수 밭을 갈며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를 말합니다. 성종은 1493년 3월 10일(양력 4월 5일) 세자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친경제를 열었고, 이 행사가 식목일의 발단이 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1949년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통해 식목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무를 심는 것'입니다.
산림이 감소하면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자연의 능력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산림은 남벌과 자연재해 등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만 해도 이탈리아 면적에 육박하는 산림이 사라졌습니다. 지구에서 매초 축구경기장 하나 정도가 사라졌다는 얘기입니다.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습니다.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인간에게 나무는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식목일인 오늘, 나무 한 그루와 함께 '희망'도 심어보는 건 어떨까요?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