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났다 하면 초대형 산불…강원 동해안 봄마다 화마와 사투
입력 2019-04-05 07:00  | 수정 2019-04-05 08:41
【 앵커멘트 】
이번 산불 뿐만 아니라 강원도 동해안은 이맘때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했었는데요.
지난 지난 98년 이후 100ha 이상의 산림을 태운 대형 산불은 동해안에서만 무려 21건이나 됩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맹렬히 타오릅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지난 2005년 4월에 발생한 양양 산불은 천년고찰 낙산사를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당시 1,000ha에 가까운 산림이 모두 불 탔고, 문화재 소실을 포함해 모두 39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지난 2000년에 발생한 고성 산불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의 인명피해가 났고, 23,000ha가 불에 탔습니다.

이 외에도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대형산불이 유난히 자주 발생합니다.

재작년 삼척시에서 난 산불은 산림 765ha를 태웠고, 작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에 200여ha가 소실됐습니다.

실제 1998년 이후 강원도 내에서 100㏊ 이상의 산림 피해를 입힌 23건의 대형 산불 중 동해안에서만 21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간 봄철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부는 고온 건조하고 빠른 바람이 동해안 대형산불의 원인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이번 산불 역시 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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