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동해안 '초대형 산불'…250㏊ 잿더미
입력 2019-04-05 07:00  | 수정 2019-04-05 07:12
【 앵커멘트 】
어제 오후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밤사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화재 대응 최고 수준인 '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는데, 수천 명이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첫 소식,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산등성에 마치 띠를 두른 듯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강한 바람에 불길은 더 무섭게 치솟습니다.

밤사이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에 큰불이 나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불은 어젯밤 7시쯤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 부근의 한 주유소 변압기에서 불꽃이 튀어오르면서 산으로 옮아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을 집어삼키며 번진 불로 속초와 고성 일대 주택 등 130여 채와 여의도 면적에 맞먹는 산림 250 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민 3천600여 명과 군인 2천5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현재까지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최대 시속 4km 속도로 빠르게 번지는 상황,

소방당국은 소방차 363대, 소방인력 1천441명을 투입하고, 화재 대응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다만, 오전 내내 화재 지역에는 초속 10~22m의 강풍이 불 것으로 관측되면서 불길이 더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국의 소방차와 인력 동원을 지시했고,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띄우는 등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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