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쿠우쿠우①] [단독] "협력업체에 행사 지원금 요구"…세무당국, 쿠우쿠우 조사 착수
입력 2019-04-04 19:41  | 수정 2019-04-04 20:29
【 앵커멘트 】
지금부터는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의 갑질 논란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전국에 1백여 곳이 넘는 초밥 뷔페 가맹점을 둔 쿠우쿠우에 대한 내용인데요.
수년 동안 사내 행사 등의 명목으로 협력업체에 지원금을 요구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져 세무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강원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쿠우쿠우의 창립 8주년 기념행사입니다.

유명 트로트 가수까지 나온 이 행사에는 본사와 협력업체 등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쿠우쿠우가 이 같은 사내 행사를 열면서, 행사 지원금 명목으로 수년 동안 협력업체에 현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A 협력업체 대표는 많게는 1천만 원을 낸 곳도 있었고, 이렇게 모인 돈이 억대에 달한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전 협력업체 관계자 역시 "본사의 갑질로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MBN이 입수한 협력업체 카카오톡 단체방으로 추정되는 대화 내용입니다.

한 협력업체가 특정 계좌로 행사지원금을 요청하자 알겠다고 대답하는 업체와 함께 이미 입금을 완료했다는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지난달 세무당국은 쿠우쿠우 측이 협력업체로부터 행 사지원금과 운영 지원금 명목으로 현금을 받은 정황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쿠우쿠우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강명숙 / 쿠우쿠우 대표
- ("행사 지원금 자체는 없다?")
- 네. 운영 지원금은 있죠. 그건 지금 (세금) 계산서 발급하고 있습니다."

세무당국은 관련 신고를 바탕으로 행사지원금 요구가 있었는지, 실제 자금은 어떻게 집행됐는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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