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닝썬 수사, 해외로 확대…"中·日·홍콩·대만 당국에 협조요청"
입력 2019-04-04 15:37  | 수정 2019-04-04 15:5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 수사 당국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중국 공안을 비롯해 관련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4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우리 수사 당국은 최근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국제 범죄조직 삼합회(三合會)의 투자 의혹을 확인하고자 협조요청을 했다.
삼합회는 홍콩과 대만에 거점을 둔 중화권 최대 범죄조직으로, 최근 홍콩 등에서 자금을 불법으로 세탁하기 위해 가상화폐 상장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 삼합회가 가상화폐 등을 통해 버닝썬에 투자했을 가능성을 두고 중국에 관련자 신병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버닝썬 설립 초기 승리는 운영자금 24억5000만원 중 2억2천500만원을 부담했다. 나머지는 전원산업이 12억2천500만원, 승리의 해외투자자로 불리는 대만의 '린사모'가 1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시 린사모가 투자한 돈의 출처가 삼합회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수사 당국은 버닝썬 투자자로 삼합회도 연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만 주간지인 징저우칸(鏡週刊)은 베일에 감춰진 린사모의 남편이 대만 중부의 도박계 거물인 '워궈주'라는 인물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대만에서도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린사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 경찰청은 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일본 경찰 당국에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자국 내 조직범죄단체 중 한국 관련 정보가 있으면 제공해 달라'는 협조요청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국 공안 등에 협조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대략적인 내용만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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