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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마저 입건…`정준영 카톡방` 쓰나미 가요계 춘래불사춘[MK이슈]
입력 2019-04-04 14:4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늦겨울부터 초봄 연예가를 집어삼킨 '승리-정준영 카톡 쇼크'가 재점화됐다.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절친 로이킴(26, 본명 김상우)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진행된 버닝썬 등 사건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로이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 피의자 신분"이라며 "빠른 시일 내 귀국해서 조사 받도록 통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로이킴은 지난 2일 '정준영 단톡방'의 참고인 조사를 앞둔 또 다른 멤버로 지목돼 충격을 안겼다. 당초 참고인 조사가 예정됐었으나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로이킴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현재 로이킴은 미국 체류 중이다. 경찰은 로이킴이 귀국하는대로 조사, 음란물 유포 관련 진술을 듣고 불법 촬영물을 직접 촬영한 혐의가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었지만 지금은 '승리 카톡방'에 이어 '정준영 카톡방'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행각이 연일 보도되며 가요계는 발칵 뒤집힌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이 일대일 혹은 단체로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카톡방이 무려 23개에 달하며, 여기에 참여한 16명 중 7명이 입건된 상태다. 이들 중 연예인으로는 정준영을 비롯해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에 로이킴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JTBC '히트메이커'에 정준영과 함께 출연해 단톡방을 형성했던 슈퍼주니어 강인, 가수 정진운, 모델 이철우 등도 의혹을 샀으나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계획이 없다"며 일축, 2차 피해를 차단했다.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카톡 쇼크'에 가요계는 긴장하고 있다. 사건이 불거진 이후 적지 않은 소속사들이 소속 가수들의 정준영, 승리와의 개인적 친분을 '단속'하며 혹시 모를 불상사에 노심초사해왔다. 특히 정준영과의 친분으로 에꿎게 의심의 눈초리를 산 일부 가수 소속사 관계자들은 "(정준영과)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가슴을 쓸어내기리도 했다.
하지만 로이킴이 입건되는 등 관련 사건이 계속 이어지면서 업계에는 "또 예상치 못한 누군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걱정과 불안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끝날 줄 모르는 가요계 부정적 이슈는 컴백을 앞둔 가수들에게도 직격탄이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앨범 발매 시기는 최소 두세 달 전 잠정적으로 잡고 플랜에 맞춰 준비를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 시기 불편한 대형 뉴스가 이슈를 잠식하고 있다면 컴백 효과가 떨어지는 것 역시 자명하기 때문.
엑소 첸, 아이즈원, 볼빨간사춘기에 이어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뉴이스트, 트와이스 등 인기 가수들의 경우 이슈를 견뎌낼 내공이 있는 만큼 직격탄을 피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수많은 가수들은 컴백 임팩트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봄이 왔으나 아직 봄이 오지 않은, 4월 가요계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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