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곰팡이 호박즙` 임블리 사과에도…불매운동 일파만파
입력 2019-04-04 10:58  | 수정 2019-04-04 11:46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 인스타그램 캡처.


연매출 1700억원대의 부건에프엔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가 호박즙 이물질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임블리 측은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고 전량 환불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대응이 부적절하다며 항의를 지속하고 있다.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는 지난 3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판매된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 호박즙) 28차분에 대해서는 모두 환불해드릴 예정"이라며 "호박즙은 용기변경 등 개선방법을 확실하게 체크하기 전까지 생산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블리 측에 따르면 최근 한 소비자 A씨는 4개월 전에 구매한 호박즙 입구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인입됐다고 회사 측에 알려왔다.
이에 대해 임 상무는 "호박즙을 생상하는 스파우트 파우치의 입구를 기계가 잠구는 과정 중에 덜 잠기는 경우가 수십만건 중 한 두건 정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적은 확률이라 하더라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식품이고 블리(소비자)님들이 드시는 제품"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A씨가 개인 SNS에 "호박즙에 곰팡이가 생겼고 게시판에 올리니 환불은 어렵고 그 동안 먹은 것에 대해선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 만 교환을 해주겠다고 한다"며 임블리 측의 부실한 대응을 꼬집으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졌고, 이를 본 소비자들은 임블리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자며 목소리를 키우기도 했다. 현재 임블리 온라인 쇼핑몰 CS게시판에는 호박즙의 환불을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임 상무는 개인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댓글을 게시할 수 있는 창도 막아놓은 상태다. 임 상무는 다른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통해 "(호박즙 제조사인) 김재식헬스푸드의 공문과 내용증명을 기다히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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