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3보선 결과'에 엇갈린 반응…여 "경제활성화 요구" vs 야 "정권 제동 민심"
입력 2019-04-04 07:26  | 수정 2019-04-11 08:05

오늘(4일) 여야는 4·3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활성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 요구를 확인했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폭주'를 멈춰달라는 민심이 나타났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경제 파탄에 대한 국민 지탄을 확인했다고, 민주평화당은 정부여당 잘못으로 한국당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창원 성산에서 신승한 정의당은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해 개혁입법을 이끌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민심을 잘 살피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치·사회 개혁에 대한 국민 요구가 높았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통영·고성 선거에 대해서는 "보수 텃밭에서 의미있는 선전을 했다"고, 정의당과 단일후보를 내어 당선시킨 창원 성산에 대해선 "정의당과 열심히 노력해 경제 활성화와 개혁 요구를 실현할 것"이라고 각각 평가했습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번 선거 결과는 문재인 정권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어달라는 국민들의 절절한 목소리"라고 말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한국당은 초심으로 돌아가 이 정권이 들어주지 않는 국민 여러분의 애타는 목소리, 이 정권이 수용하지 않고 무시하는 국민 여러분의 고충과 힘겨움을 함께 짊어지겠다"며 "경제 살리는 정당,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정당이 돼 꼭 보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경제 파탄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녹록지 않은 선거 환경이었지만 '제발 좀 먹고 살게 해달라'는 창원 시민의 절규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선거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실종과 경제 실패,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회초리"라며 "한국당이 얻은 승리는 한국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정부여당이 못해서 얻은 반사이익"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당이 승리한 창원 성산 보궐선거와 관련, "4·3 보선 승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 승리를 국민에게 돌리고, 다시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힘을 합쳐 한국당을 이겨달라는 국민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인 민주당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더 강한 교섭단체로 정체중인 개혁입법과 선거제 개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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