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윤중천, 증거 있어도 발뺌…"횡령 아냐" 큰소리
입력 2019-04-03 19:31  | 수정 2019-04-03 20:30
【 앵커멘트 】
윤중천 씨는 한방천하 사기 분양 혐의로 무려 다섯 차례나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다섯 번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나왔죠.
검찰 수사 결과도 물음표지만, 윤 씨는 확실한 증거를 앞에 두고도 횡령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듯한 태도였습니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였을까요?
저희 MBN이 2011년 윤 씨가 수사받을 당시 녹취록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방천하 개발비 70억 원 중에서 윤중천 씨가 17억 원을 탈세했다고 밝혀낸 국세청 자료입니다.

한방천하 투자자들은 2011년 세 번째 검찰 조사 당시 이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며 윤 씨가 횡령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윤 씨는 횡령은 오히려 아래 임원들이 저질렀다고 발뺌했습니다.


▶ 인터뷰 : 윤중천
- "그 회사는 그럼 사장(윤중천)이 운영 안 하고 애들이 돈 갖고 썼네"
- "그러게 말이에요."
- "이상한 회사네."
-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거예요."

고소인들을 상대로 적반하장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윤중천
- "아니 그러니까 여기 자료에 다 있어. 그러니까 내가 그거 다 밝히고 니들 내가 다 고소할 거야. 자금 횡령한 거."

이를 증명할 자료도 있다는 듯이 말합니다.

▶ 인터뷰 : 윤중천
- "막 내 얘기도 없이 결제하고 빼가지고 돌리고 또 거기서 나눠 쓰고 이런 게 여기 다 나와. "

하지만, 당시 검찰은 윤 씨가 17억 원을 업무상 횡령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공소시효 7년이 이미 지났다며 무혐의로 종결지었습니다.

윤 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게 드러났지만 처벌은 피한 건데,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무혐의를 내린 나머지 네 차례의 조사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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