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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가너에게 홈런 맞은 류현진 "그래도 볼넷보다 낫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4-03 15:06  | 수정 2019-04-03 16:12
류현진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투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 어떤 생각이었을까?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5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지만, 6회초 매디슨 범가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투수에게 홈런을 맞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살짝 실투이기도 하고, 범가너가 놓치지 않고 쳤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높은 커터에 홈런을 맞은 그는 "실투가 많지는 않았는데 그 많이 던진 공 중에 한 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 생각한다. 그런 것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매 번 '홈런보다 싫어하는 것이 볼넷'이라는 말을 하는 그는 "홈런은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맞으면 안 되겠지만, 타자든 투수든 볼넷으로 내보내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투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보다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범가너와의 승부에 공을 들였다. 3회에는 수 차례 포수 사인에 고개를 저으며 신중하게 승부했다. 패스트볼을 한 개도 안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오늘 그는 범가너와의 승부에서 패스트볼을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그는 "범가너는 투수중에도 제일 잘 치는 투수다. 홈런도 잘친다. 우리 선발들도 경기를 준비할 때 범가너는 투수라고 생각 하지 않고 타자라고 생각하고 분석한다"며 범가너를 의식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날 승리로 2승을 거둔 류현진은 "야구를 하면서 홈런보다 싫어하는 것이 볼넷이다. 오늘은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다보니 볼넷이 안나왔다. 카운트가 불리해도 맞는 것보다 볼넷을 내보내는 것이 더 안좋다"며 다시 한 번 볼넷에 대한 자신의 지론을 강조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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