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s 무비 pick] `생일` 남겨진 자들에게 건네는 위로
입력 2019-04-03 06: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세월호 참사 후 남겨진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낸 영화 ‘생일이 오늘(3일)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는다.
‘생일은 전 국민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세월호 참사 후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건넨다. 정일(설경구)과 순남(전도연)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 수호(윤찬영)를 여전히 그리워한다. 각자의 방법으로 슬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 정일 순남 부부는 ‘생일 모임을 통해 아들을 추억한다.
남겨진 사람들과 그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생일은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담아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전도연을 비롯해 설경구 김보민 윤찬영 김수진 이봉련 박종환 성유빈 권소현 등의 열연이 더해져 눈물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생일은 강요하지 않고, 담담하게 펼쳐낸 이야기로 위로를 건넨다. 혼자가 아닌 연대를 통해 슬픔을 나누고 함께하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이 담긴 생일 모임 롱테이크 신은 슬픔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 감동이 더욱 크게 와닿는다.
이종언 감독은 몇 년 동안 세월호 관련 봉사 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이야기를 쓰게 됐다.
앞서 이종언 감독은 마주하기 힘들다는 건 그만큼 힘들고 큰 상처라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우린 다들 힘들었다. 조금 더 먼저 다가올 수 있는 분들도 있다. 단지 슬프고 힘들기만 한 게 아니라는 걸 아는 분들이 누군가를 데려오고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바란다”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전도연은 아픔을 딛고 잘 살아 보자는, 힘이 생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생일을 통해 위로를 건네려고 노력한 이들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