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박현주, 9년간 232억 `통큰 나눔`
입력 2019-04-01 17:56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사진)이 올해도 배당금 전액을 청년들을 위해 내놨다. 2010년부터 이어진 박 회장의 배당금 기부는 올해로 9년째를 맞았다. 박 회장의 배당금 기부액은 올해 16억원을 포함해 9년간 총 232억원에 달한다.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 회장이 지난달 29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주총회에서 확정된 2018년 배당금 전액을 기부한다"면서 "이는 박 회장이 미래에셋그룹 전 계열사 중 유일하게 받는 배당이며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장학생 육성과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번 배당금 기부를 통해 청년들에게 내놓은 약속을 9년 연속 지키게 됐다. 2008년 박 회장은 미래에셋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회장이 직접 출자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60.2%), 미래에셋컨설팅(48.6%), 미래에셋캐피탈(34.32%) 등이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컨설팅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의 배당금을 받아 박 회장에게 재배당할 수도 있지만 박 회장은 이들 계열사로부터 배당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만 연간 2~4%대의 소액 배당을 받고 있는데, 이마저도 전액 기부하고 있다. 박 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고, 2000년 75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2007년부터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50개국에 5117명의 학생을 파견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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