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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사 후 5:2→5:5…롯데 불펜, 손승락마저 무너졌다
입력 2019-03-31 17:27 
롯데 불펜은 마지막 카드 손승락마저 무너졌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30일 현재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52로 10위다. 1.09의 LG와 대조적이다.
뒷문이 단단한 편이 아니다. 31일 잠실 LG전에도 선발투수 제이크 톰슨 강판 후 롯데 마운드는 흔들렸다. 4-1, 3점차 리드도 안심할 수 없었다.
구승민과 고효준은 내야안타 1개와 폭투 3개로 실점했다. 4-2의 8회 2사 2,3루의 위기. 안타 하나면 동점, 홈런 하나면 역전이었다.
그래도 롯데 불펜에 믿을 구석은 하나 있었다. 2016년부터 마무리투수로 활약 중인 손승락이었다. 그는 올 시즌 두 차례 등판해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롯데 이적 후 3시즌 동안 85세이브를 올린 손승락이 긴급 투입됐다. 시즌 세 번째 등판이자 첫 번째 세이브 상황이었다.
손승락은 공 하나로 불을 껐다. 143km 속구로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지난해 데뷔 첫 세 자릿수 타점(119)을 올렸던 채은성은 올해 마수걸이 타점 신고가 늦다.
믿었던 손승락이나 롯데에게 믿어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손승락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했다. 5-2, 3점차 리드도 사라졌다.
팀 타율 최하위(0.169) LG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2루서 정주현의 2루타, 이형종의 안타로 1점씩 따라붙었다.
오지환의 타구를 1루수 오윤석의 실책으로 아웃시키지 못해 불안감이 커졌다. 그리고 손승락은 2사 1,3루서 김현수에게 5-5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손승락은 시즌 첫 세이브 기회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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