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 인근에서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조류가 대거 발견됐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경남 남해군 동대만과 사천시 광포만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꼬리수리(2마리), 2급인 검은머리갈매기(150마리)·재두루미(3마리)·큰고니(17마리)·물수리(5마리)·새매(1마리) 등 6종을 발견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흰꼬리수리의 몸길이는 69∼92㎝로, 날개를 폈을 때 길이는 200∼245㎝입니다. 유럽, 러시아,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합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 이후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이번에 멸종위기 조류 서식이 확인된 동대만과 광포만은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연안 습지로,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보전하고 있습니다.
흰꼬리수리, 새매, 물수리는 이곳에서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검은머리갈매기, 재두루미, 큰고니는 여기서 겨울을 보냅니다.
이승찬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앞으로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