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스마트폰 사업분야 인력을 대폭 줄입니다. 감축 규모는 검토중이지만 내년 3월말까지 4천여 명을 줄어 최대 절반으로 감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매부진으로 소니의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1%를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세대 통신규격인 '5G' 단말기 개발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의 대규모 인력감축은 일본 스마트폰 메이커의 퇴조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오늘(29일) 지적했습니다.
소니는 일본 국내와 해외수출용 고급기종인 'Xperia'를 생산해온 중국 공장도 이달말로 생산을 종료하고 폐쇄키로 했다고 NHK가 전했습니다. 소니 측은 지난 20일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 지급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니는 현재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에 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품 협력업체 수를 줄이는 등 조달분야 개혁과 판촉비용 삭감 등의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는 소니는 인건비 이외의 비용절감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력구조 조정 규모를 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국내 인력은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배치하고 유럽과 중국 사업장 인력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주력 판매지역을 유럽과 일본, 동아시아로 국한하는 방법으로 동남아시아 등지의 영업거점도 축소해 인력을 감축합니다.
소니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650만 대 정도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2017년부터 크게 줄기 시작, 5년전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2014년에 1천 명 정도의 인력을 줄이는 등 대책을 추진해 왔으나 예상 이상의 판매부진으로 고정비 감축 필요에 몰렸습니다.
소니의 작년 일본 국내시장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9.6%, 출하대수는 229만 대로 애플, 샤프에 이어 3위였습니다.
스마트폰 시장 자체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13억 9천 400만 대로 3년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수위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2위인 미국 애플과 중국 화웨이(華爲)가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