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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서 승리한 류현진 "부담감 없이 던졌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3-29 08:51  | 수정 2019-03-29 15:44
류현진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의 대타로 LA다저스 개막전 선발을 맡아 임무를 완수한 류현진, 부담감은 없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2-5로 이겼고 그는 승리투수가 됐다.
원래 이날 경기 선발 투수는 커쇼였다. 그러나 커쇼가 캠프 기간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류현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렸다.
류현진은 커쇼의 대타라는 점이 부담이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일단 캠프 시작하고 몸이 좋았다. 내 몸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믿었다. 초반에 강하게 해서 실점없이 막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았다. 전혀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2001년 박찬호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 개막전 선발로 나선 한국인 투수인 그는 "그런 부분도 전혀 신경을 안썼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고, 타선이 8개 홈런으로 폭발하며 쉽게 승리를 가졌다. 류현진은 "오늘 컨디션도 좋았고, 타자들이 초반에 시원하게 지원을 해줘 편하게 던졌다. 타자들과 빠르게 승부한 것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빠른 승부는 6회에는 독이 되기도 했다. 애덤 존스에게 홈런,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는 "초구 카운트 잡으려고 들어가는 공이 실투였는데 타자가 놓치지 않고 쳤다. 연속으로 (장타를) 맞은 것은 오늘 안좋았던 부분이다. 강하고 빠르게 상대 타자들을 승부하다 보니 상대도 생각하고 들어간 거 같다"며 당시 장면을 복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불리한 카운트가 많았는데 볼넷을 안내줬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 있게 들어갔다. 직구나 커터도 잘됐다"고 평했다.
지난 두 시즌 첫 등판에서 고전했던 그는 그때와 차이를 묻는 질문에 "몸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프 기간에도 준비한 대로 잘 진행됐고, 이번에 나올 때도 준비된 상황에서 나왔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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