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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4번타자 깨어나자 키움 3연패 탈출…샌즈 “나도 답답했었다”
입력 2019-03-28 22:17 
키움 샌즈가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 2사 1,2루서 2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이 장타로 키움은 5-4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연패는 4번타자와 연관이 깊다.
제리 샌즈(32)가 무안타로 침묵한 3경기에서 키움은 평균 2득점에 그치며 졌다. 그리고 샌즈가 깨어나자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샌즈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키움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3회 장타로 반격의 시작을 알리더니 9회 짜릿한 역전타를 때렸다.
샌즈는 키움의 4번타자다. 지난해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샌즈는 25경기를 뛰었으나 4번 타순에 배치된 적은 없다. 그러나 키움이 올해 공격력 강화를 위해 박병호의 타순을 앞당기면서 샌즈가 4번타자를 맡았다.
샌즈는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2타수 2안타 3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침묵했다.
그러나 28일 경기에서 4번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3-4의 9회 2사 1,2루서 두산 마무리투수 함덕주를 무너뜨린 것은 매우 상징적인 그림이었다. 잠잠하던 키움 타선도 뜨거워졌다.
샌즈는 4번타자로서 그동안 성적이 좋지 못했다. 연습 때는 타격이 괜찮은데 막상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해 답답했다. 그래도 좋은 타이밍에 타점을 올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샌즈는 더 멋진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나아질 것 같다. 4번타자를 의식하지 않고 최대한 공을 오래 보고 기회가 왔을 때 강한 타구를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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