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의사 3명 중 1명 "AI가 인간의사 대체할 수도"
입력 2019-03-28 11:57 

국내 의사 중 35%가 향후 인공지능(AI)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내과 오송희·권순효 교수팀은 순천향대 의대 소속 교수와 전공의, 타병원 동문 의사, 의과대학생 등 총 66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8일 밝혔다.
교수팀은 의사들이 AI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AI의 의학적 사용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 모바일을 이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논문 '인공지능에 대한 의사들의 자신감 : 온라인 모바일 설문조사'를 의료정보학 분야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83.4%가 AI가 의료 분야에 유용하다고 생각했고 '대량의 고품질 임상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었다.
AI가 가장 유용한 분야로는 '질병 진단'을 꼽은 응답자가 558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AI가장 취약한 점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29.3%가 '부적절한 정보에 의한 예기치 않은 상황 해결이 어렵다'고 답했다.

'AI가 인간 의사보다 진단적으로 우수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 되는 43.9%가 그렇다고 답했다. 35.4%는 AI가 직업적으로 사람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데까지도 동의했다.
권순효 교수는 "우리나라 의사들이 아직은 의료 분야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지만, 향후 AI의 의학적 이용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의료계 전반에서 AI의 이용에 대한 광범위한 토의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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