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진에어 노조 "조양호 회장, 한진칼 경영에서 물러나야" 성명
입력 2019-03-28 08:37 

진에어 노동조합은 2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단 내용의 '진에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동조합 성명서'를 냈다. 전일 조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되자 진에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핵심 지주사이자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모회사인 한진칼에서도 물러나야 한단 입장이다.
진에어 노조는 성명서에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등기이사 연임 부결은 직원과 주주를 위한 당연한 결과"라면서 "앞서 퇴진 여론이 거세자 조 회장은 진에어 및 기타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진에어 지분 60%를 소유한 한진칼에 조 회장이 등기이사로 재직하는 한 지속적으로 진에어 경영에 개입해 독립경영과 경영정상화를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진에어 노조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그동안 '갑질'로 고통받은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에어 노조는 또한, 국토부에 대해서도 "총수 일가 갑질로 시작된 면허취소 사태에 국토부 과실은 모른 척하며 진에어 2000명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면서 "8개월 간 법적 근거도 없고 행정 절차도 무시한 항공사 제재를 통해 진에어 직원들을 괴롭혔고 앞으로도 진에어 제재가 얼마나 더 이어질 지 예측할 수 없다. 범법을 저질러도 법원은 형량을 정해 처벌한다. 법적 근거도 없고 행정 절사도 무시한 기한없는 불공정 제재는 하루속히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에어는 지난해 손발이 묶인 제재 속에서도 저비용항공사(LCC) 최초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공을 거뒀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해 진에어보다 매출이 적은 타 항공사도 받는 성과급조차 못 받을 처지"라며 "진에어 직원들의 두 번째 비상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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