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재개발이나 뉴타운 지정을 앞두고 극성을 부리는 지분쪼개기가 서울의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경기도 오산시 역시 뉴타운 지정을 앞두고 한 달 새 1천 건이 넘는 지분쪼개기가 성행하면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뉴타운 예정지다보니 기왓집을 비롯해 오래되고 낙후한 주택들이 즐비합니다.하지만, 조금만 안으로 더 들어가면 새로 지은 다세대 신축 빌라들이 곳곳에 솟아 있습니다.비닐도 벗기지 않은 우편함, 한 바퀴도돌아본 적없는 계량기.아직 입주자도 없는 곳이 허다합니다.▶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이곳 역시) 지난 4월 개발제한구역 지정을 앞두고 분양한 건물입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대부분의 신축 건물은 원룸으로 구성돼 누가봐도 뉴타운 지정을 겨냥한 지분쪼개기용 건물들입니다.한 달에 50건을 넘지 않던 오산시의 다세대 주택 거래량이 지난 4월에만 무려 1,200건을 넘어섰습니다.개발제한지역에 묶이기 직전 집중적으로 지분쪼개기가 성행한 흔적입니다.▶ 인터뷰 :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6평짜리를 생각하시면20평짜리 이상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원룸형태?- 네, 원룸형태죠. 8천~9천만 원 생각하시면- 물건은 있어요?- 네, 물건은 좀 있어요.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분 투자에는 신중하라는 의견입니다.현재 최소지분 단위로 여겨지는 6평 20㎡짜리 지분의 거래가격은 9천만 원 선.그러나, 뉴타운 사업 진행이 예정대로 빨리돼도 5년, 길어질 경우 7~8년을 기다려야합니다.▶ 인터뷰(☎) : 오산시 관계자- "내년도에 촉진구역을 수립하면서 예를 들면 지분쪼개기가 밀집된 곳은 새로운 건물이잖아요. 그죠? 그 건물은 존치하고 갈 수도 있고…"이 밖에도 기존 조합원들의 결의로 소형지분에 대해서는 현금 청산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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