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증언대 선 이학수 기존 입장 고수…"다스 소송비 삼성이 대납"
입력 2019-03-27 19:30  | 수정 2019-03-27 20:51
【 앵커멘트 】
지난 1월 한차례 증인 출석을 하지 않았던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오늘(27일)은 이명박 전 대통령 2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이 다스 소송비를 대납했다"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고,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부회장에게 욕설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이번에도 증인 소환장 송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출석 여부는 불투명했는데,

전격적으로 출석하며 이 전 대통령과는 첫 법정 대면이 이뤄졌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재판부의 권유에도 가림막 설치 없이 2시간 30분가량 진술을 이어갔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이 전 부회장의 일명 '뇌물 공여 자백'을 약화시키기 위해 총 공세를 펼쳤지만, 이 전 부회장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2007년 이 전 대통령 대선캠프 측 요청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승인을 거쳐 다스 소송비를 삼성에서 대신 납부하게 했다"며 "기업 입장에선 유력 대통령 후보나 청와대가 요청하면 현실적으로 거절하기 어렵다"고 증언했습니다.


"뇌물을 준다는 인식이 있었느냐"는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의 질문에는 "여러모로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의 진술 내내 반대편을 바라보며 눈도 맞추지 않았던 이 전 대통령은, 진술 중간 욕설을 내뱉어 재판부의 주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행방이 묘연했던 증인들이 법원의 강제구인 경고에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공전을 거듭했던 이 전 대통령 2심 재판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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