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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SK 감독의 진단 “강지광, 너무 잘하려고 했다”
입력 2019-03-27 17:00 
SK 와이번스 강지광(사진)이 26일 경기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투수로서 경험이 적은 강지광이 마운드서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첫승의 달콤함도 잠시, SK 와이번스 투수 강지광은 두 번째 등판서 진땀을 뺐다. 사령탑은 마음가짐의 문제였다고 진단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27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LG전을 앞두고 전날(26일) 1이닝 2실점하며 부진한 강지광에 대해 너무 잘하려고 하려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지광이는 이제 겨우 한 경기 던진 선수다. 그런데 마운드서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승부가) 어려워졌다. 안 맞으려고 변화구를 섞고 그랬다. 지광이는 변화구 투수가 아닌데”라고 돌아봤다.
강지광은 팀이 3-4로 1점 밀린 8회초 등판했는데 김현수와 조셉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이후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고 주자를 모두 채웠다. 초반부터 힘겹게 승부하다보니 금세 위기가 찾아왔고 결국 어려운 순간 속 박용택을 땅볼, 양종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모두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근소하게 밀리던 SK가 승기를 완전 내준 시점이다.
염 감독은 강지광이 마음가짐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결과에 대한 부담이 구위로 이어졌다는 것. 염 감독은 1승을 하지 않았나. 지광이도 욕심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어려운 승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해 본격적인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강지광은 비시즌 높은 기대를 받았다. 마침내 지난 24일 kt와 경기서 중간 투입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까지 따냈다. 높아지는 기대와 자신감 속, 결과를 의식하게 됐고 이 점이 두 번째 등판서 안 좋은 내용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염 감독 설명이다.
염 감독은 아직 투수로서 경험이 적은 강지광이 부담을 털고 스스로 잘하는 피칭을 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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